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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와 딸의 영혼이 바뀌어 벌어지는 판타스틱 러브스토리
어느 날 엄마와 딸이 탄 버스가 절벽 아래로 굴러 떨어진다. 교통사고로 엄마는 죽고 딸이 기적적으로 살아나지만 놀랍게도 딸의 몸에 엄마의 영혼이 자리잡고 있다.
이들을 아내와 딸로 둔 남자는 어떻게 해야 할까? 아내의 영혼을 지닌 딸은 그에게 과연 아내일까 딸일까?
『비밀』은 아내의 영혼이 딸의 몸에 전이되는 ‘빙의(憑依) 현상’을 소재로 남녀의 미묘한 심리와 사랑을 그린 소설이다. 딸의 몸을 빌린 아내 혹은 아내의 영혼이 깃든 딸과의 사랑이 안타까움과 아찔함을 오가며 시종 팽팽한 긴장감 속에 펼쳐진다.
▶딸의 몸을 지닌 아내를 향한 남자의 사랑과 갈등
주변 사람들은 주인공 헤이스케가 아내 나오코를 잃었다고 생각해 재혼할 것을 권유하지만 그는 끝내 그 권유를 뿌리친다. 다른 사람에게는 보이지 않아도 자신에게만 보이는 아내가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그러면서 아내의 영혼을 지닌 딸 모나미가 아리따운 여고생으로 성장하자 마음의 갈등과 혼란에 빠진다. 딸이 남학생과 사귀는 것을 목격한 남자는 사랑을 질투하고 불안을 겪게 된다.
▶사랑하는 사람을 위한 선택, 그리고 가슴 철렁한 비밀의 진짜 내막
그러나 딸의 몸에 아내의 영혼이 영원히 머무르지는 않는다. 아내의 영혼은 딸의 장래를 위해 학교에 다니며 공부를 열심히 하는 등 삶을 대신 살아주지만, 세월이 흐르면서 아내의 영혼이 사라지고 딸의 영혼이 본래의 제자리로 돌아온다. 남자는 자신과 아내만이 아는 결혼반지에 얽힌 비밀을 간직한 채 아름다운 여인으로 성장한 딸을 결혼식장에서 떠나보내게 되는데….
소설의 결말에 이르러서는 아내의 진짜 비밀이 독자들을 충격과 놀라움에 늪에서 헤어나지 못하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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