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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아닌 다른 사람만을 사랑한다는 건 두려운 일이다.
그 사람이 가지고 있는 날카로운 현실과 내 안에서 나를 부르며 꿈꾸는 욕망.
그리고 집요한 실망으로 치닫는 사랑에 갖혀버릴 수밖에 없는 운명은
정말 두려운 사랑이다.
두 사람은 어머니의 시신을 가지고
화장터로 가는 동안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화장을 시키고 어느새 한 줌의 재로 변한
어머니를 모시고 바다에 갈 때에도
두사람은 말이 없었다.
두 사람은 한번씩 돌아가며 가루를 날려주었고,
잠깐동안 어머니가 떠나간 바다를 바라보다
집으로 돌아왔다 - 본문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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