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번트 신드롬의 신비로움은, 그것을 과학적으로나 심리학적으로 도저히 설명할 수 없다는 데 있다. 그만큼 서번트 신드롬은 우리가 우리 자신에 대해 무지하고, 특히 뇌기능에 대해 무지하다는 사실을 일깨워 준다. 이 책은 현재까지 존재했던 100여 명에 달하는 서번트들의 사례 분석을 통해 그들의 능력이 어떻게 발현되는지, 더 나아가 인간 능력의 한계가 어디까지인지를 밝힌 흥미진진한 휴먼과학서이다
저자는 서번트 신드롬이 우리에게 ‘뇌를 향한 창문’을 제공하고, 그 창문을 통해 인간이라면 누구나 갖고 있는 특별한 기억회로를 알 수 있게 한다고 주장한다. 우리가 그 기억회로를 이해하고 조정할 수만 있다면, 누구나 서번트들처럼 거대한 양의 기억을 뇌 속에 저장하고 맘껏 발휘할 수 있다는 것이다. 역사상 유명했던 서번트들의 부검, 또는 뇌수술을 통해 서번트 신드롬의 비밀에 접근을 시도하는 저자의 과학적 성찰은 그런 의미에서 매우 의미심장하게 다가온다.
하지만 저자가 이 책에서 보여주려는 내용은 단순히 서번트들의 놀라운 능력이나 인간의 뇌기능에만 국한된 것은 아니다. 바보이면서 천재로 살아가는 사람들의 삶, 그리고 주변인들의 사랑, 희망, 그리고 놀라운 인내에 관한 인간적인 이야기도 포함한다.
지은이 소개
대럴드 트레퍼트
서번트 신드롬 연구에 바친 정신과의사로 미국 위스콘신 주 퐁듀랙병원 등에서 35년 동안 근무하다가 지금은 은퇴하여 집필과 강연 활동을 계속하고 있다.
80년대부터 서번트 신드롬의 경이로운 현상을 소개하는 논문을 발표하고 대학강의와 각 매체에서 자문역을 맡는 등 왕성한 활동을 계속해온 서번트 신드롬의 세계 최고의 권위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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