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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X년 5월 28일 날 씨: 하늘은 우중충하지만, 내 기분은 좋아서 괜찮다.
오늘 이후로 더 이상 일기를 쓰지 않을 생각이다. 이젠 아이들까지 날 못난이라고 부른다. 두고 봐라! 난 예뻐질 것이다. 그 천사가 분명 말했다. 난 예뻐질 거라고.
더 이상 울지도 않을 것이고 마음의 상처도 받지 않겠다. 나 자신을 위해 노력하겠다. 꼭! 반드시! 준성오라버니에게 어울릴만한 여자로 거듭나겠다.
그런데 과연 나, 잘할 수 있을까? 아냐, 넌 잘할 수 있을 거야.
한숨과 눈물로 얼룩진 내 일기장아, 영원히 너와 나 이별하자.
미안해. 하지만, 넌 내 마음을 누구보다 잘 알지? 날 응원해줘.
파이팅이라고. 해 줄 거지?
채서은, 파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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