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좀 치우고 살아라! 그게 방이냐? 곰팡이 집이지!
먼지 때문에 알레르기 일으켜서 병원에 실려 간 사람 뉴스도 못 봤냐?
남자 티낼 일 있어? 그 찌든 땀 냄새는 뭐야?
방이 더럽다 못해서 구석에는 곰팡이에…
젠장! 지금 요리 하는 버섯도 다 네 방에서 딴 거야, 인마!
거기다 빨래거리는 왜 구석에 처박이 두는 건데!
너 변태야? 네 속옷 보고 카타르시스 느껴?
거기다 어린놈이 왜 그렇게 줄담배를 펴대! 씨…
깡통에 들은 꽁초 처리한다고 얼마나 힘들었는지 알아?
거기다 네 책상서랍 밑바닥에 빨간 잡지 놔둔다고 내가 못 찾을 줄 알았어?
이제 보니 존만한 게 아주 머리만 굵어져서는...!
네가 가정부의 고초를 알아? 오라~, 그 표정.
내가 뭘 손 댔을까봐 이러는 모양인데 뭣 하나 손 댄 거 없으니 안심하라고.
손 대고 싶은 물건도 없었고 이래봬도 교육받고 파견된 이몸이다 이거야.
감히 날 의심해! 너 죽어 볼래? 씩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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