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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대 동서양의 교통, 무역, 문화교류의 요지로서 실크로드의 통로였던 돈황은 세계문화유산으로 꼽힐 만큼 귀중한 문화예술의 보고를 자랑하고 있으며, 지명학으로서 국제성을 띤 학문 분야, 즉 '돈황학'을 만들어낸 것으로 유명하다. 돈황학은 1,900년 돈황 막고굴 제17호굴(장경동)에서 발견된 5만여 두루마리의 돈황유서와 돈황에서 보존되어 내려온 막고굴, 유림굴, 서철불동으로 대효되는 대량의 석굴예술에서 비롯된 것이다. 이 책은 이제 세계적인 지역학으로 성장한 '돈황학'에 대한 체계적이면서도 상세한 분석을 담고 있다. 돈황학 전문연구가인 저자 리우진바오는 이 책에서 중국인의 시각에서 영국, 프랑스, 일본, 러시아 등 세계 각지에 분포해 있는 돈황 관련 자료와 연구를 집대성하여 저술함으로써 돈황학 전반에 대한 체계적 이해를 돕고 있다.세계문화유산 ‘돈황’의 학문적 의미를 탐색한다!
고대 동서양의 교통, 무역, 문화교류의 요지로서 실크로드의 통로였던 돈황은 세계문화유산으로 꼽힐 만큼 귀중한 문화예술의 보고를 자랑하고 있으며, 지명학으로서 국제성을 띤 학문 분야, 즉 ‘돈황학’을 만들어낸 것으로 유명하다. 돈황학은 1,900년 돈황 막고굴 제17호굴(장경동)에서 발견된 5만여 두루마리의 돈황유서와 돈황에서 보존되어 내려온 막고굴, 유림굴, 서천불동으로 대표되는 대량의 석굴예술에서 비롯된 것이다. 이 책은 이제 세계적인 지역학으로 성장한 ‘돈황학’에 대한 체계적이면서도 상세한 분석을 담고 있다. 돈황학 전문연구가인 저자 리우진바오는 이 책에서 중국인의 시각에서 영국, 프랑스, 일본, 러시아 등 세계 각지에 분포해 있는 돈황 관련 자료와 연구를 집대성하여 저술함으로써 돈황학 전반에 대한 체계적 이해를 돕고 있다.
저자는 서문에서 돈황학을 다음과 같이 정의한다: “이른바 돈황학이란 돈황유서, 돈황석굴예술, 돈황학 이론이 위주가 되고 돈황 역사지리까지 연구대상으로 삼는 한 부류의 학문을 가리킨다. 당대의 종교ㆍ민족문화ㆍ정치ㆍ예술ㆍ역사ㆍ지리ㆍ언어ㆍ문자ㆍ문학ㆍ철학ㆍ과학기술ㆍ경제ㆍ건축ㆍ민족관계 등 각 부분들은 (……) 과학적인 정리ㆍ귀납ㆍ분류를 거친 후에 모두 위의 네 항목 밑에 포함시킬 수 있다.” 저자의 정의에 따라 돈황학을 분류하면 다음과 같다.
첫째, 돈황유서이다. 돈황 장경동에서 발견된 유서의 총수는 5만여 두루마리에 달한다(신라의 구도승 혜초가 지은 『왕오천축국전』의 두루마리 필사본이 발견된 것도 바로 여기서다). 1,900년 장경동 석실 발견 이후 영국인 스타인, 프랑스 한학자 펠리오 등이 돈황유서를 탈취해 가기 시작하여 그것이 세계 각국에 흩어지게 되면서부터 오히려 돈황학이 ‘세계적인’ 학문으로 성립될 수 있었다는 사실은 역사의 아이러니다. 돈황유서 가운데는 불경이 가장 많고, 또한 도교 경전?변문을 포함한 고대 문학작품?고대 언어 자료?고대 종교 자료ㆍ도경 방지의 의학자료ㆍ역서사회경제 자료 등 다양한 분야의 자료가 포함된다. 이러한 자료는 당시의 정치, 경제, 문화, 사회상을 밝히는 데 중요한 자료이며, 중국 고대문화사를 이해하는 데도 결정적 단서를 제공한다.
둘째, 돈황석굴예술이다. 여기서 말하는 돈황석굴예술은 돈황의 막고굴, 서천불동과 안서의 유림굴 등을 포괄하는데, 그중 막고굴의 규모가 가장 크고, 수장 내용이 가장 풍부하며, 가장 대표성을 띠고 있다. 돈황 막고굴의 예술작품은 아름답고 현란한 벽화, 1,000여 개에 이르는 조각, 아름다운 옥으로 장식한 눈부신 도안 장식 불화 불교 자수 등 하나같이 중국 고대 예술의 정수를 보여주는 것들이다. 돈황석굴예술은 중국회화사, 미술사, 조각사의 중요한 부분을 이루며 나아가 실크로드 문화사와 불교문화사를 한눈에 보여주는 귀중한 문화유산이다.
셋째, 돈황학 이론이다. 돈황학 이론의 요점은 돈황학의 개념, 범위, 특성, 연구대상과 돈황학의 학술적 가치, 현재 돈황학 연구의 역할과 의의, 돈황학 자체의 발전사 등등을 포괄하고 있다. 특히 ‘돈황 장경동 발견 100주년 기념 국제학술회의’(2000년 7월) 이후 돈황학과 관련한 수준 높은 연구 성과들이 지속적으로 나오고 있다.
넷째, 돈황 역사지리이다. 돈황이 지니는 지리적, 지역학적 의미가 결국 고대 중국역사의 이해와 직결된다는 점에서 중요하다.
아직까지 ‘돈황학’에 대한 전문연구서는 물론 제대로 된 번역서 한 권조차도 없는 우리 학계 실정에서 ‘돈황학’에 대한 체계적 연구서를 접한다는 것은 매우 의미 있는 일이다. 특히 돈황이 가지는 중국학적 의미(돈황이 중국을 대표하는 중원문화를 넘어서 변방문화를 이해하는 지름길이라는 점에서)를 고려해볼 때 이 책은 중국에 대한 또 다른 이해의 기반을 제공할 것이다. 이 책의 출간을 통해 우리 학계에서도 돈황학 연구의 새로운 전기가 마련되기를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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