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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일독일과의 대화>는 대담집이다.
현직 독일 대사인 이수혁 대사가 만난 다양한 사람들, 상당수의 독일 주요 정치인들과 기업인, 언론인, 그리고 우리에게도 잘 알려진 세계적 석학 등등 현재 독일을 대표하는 인물들과의 대담을 모아 한 권의 책으로 엮었다.
이 책이 우리의 눈길을 끄는 이유는, 현직 대사가 직접 썼다는 점 뿐만 아니라, 이 책에 실린 인물들의 면면이 예사롭지 않다는 점이다. 우선 이 책에는 독일통일의 드라마를 기획하거나 그 역사적 과정에 적극적으로 참여한 인물들이 다수 등장한다. 서독 브란트 전 총리의 외교보좌관이었던 에곤 바 (Egon Bahr)박사, 로타 드 메지에르(Lothar de Maiziere) 전 동독 총리, 구 동독의 국방장관이었던 라이너 에펠만(Rainer Eppelmann) 전 하원의원, 헬무트 콜 전 총리의 외교보좌관을 지낸 호르스트 텔칙(Horst Telschik) 박사 등등... 이들이 들려주는 증언들은 분단을 극복해야할 우리에게는 단순한 조언 이상의, 진지하게 경청해야 할 ‘금언’들이다.
또한 과거 경제 대국으로 알려졌던 독일의 경제가 오늘날 위기로 추락하게 된 원인과 처방에 대해서는 경제학자와 사회학자, 정치인, 언론인, 정부관리, 경제인들의 증언을 통해 분석하고 전망해볼 수 있을 것이다. 최근 독일 정치의 현장을 직접 들여다 볼 수 있는 내용 또한 흥미진진하다. 슈뢰더 총리의 하원해산, 기민-기사당 연합과 사민당 간의 대연정 정치 협상 내막 등이 현역 정치인과 기자들과의 대담을 통해 상세하게 밝혀진다 .
이밖에도 이 책을 읽는 독자들에게는 세계적 석학들의 육성을 듣는 ‘보너스’도 주어진다. 독자들은 이 책을 통해 「적이 사라진 민주주의」의 저자인 울리히 벡(Ulrich Beck)교수와 「의사소통이론」의 위르겐 하버마스(Jurgen Habermas) 교수 등 독일이 낳은 두 철학자의 사상을 듣게 된다. 독일 지식인이 정치·경제·사회를 바라보는 시각을 통해 우리의 현실을 진단해 볼 수 있을 것이다.
저자는 이 책에서 독일의 통일문제, 이념문제, 지역갈등 문제를 관심 있게 다루고 있다. 이러한 세 가지 주요 문제에 대한 독일의 최근 흐름들은 우리의 미래에도 적지 않은 시사점을 제공한다. 따라서 이러한 주제에 대한 저자와 독일 주요 인사와의 생생한 대화는, 우리의 현실과 접목하여 독일을 이해하고자 하는 독자들에게 흔하지 않은 유익한 참고자료가 될 것으로 확신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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