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들은 자기네 나라가 치른 전쟁은 모두 ‘방위전쟁’이고, 외국이 싸운 전쟁은 ‘침략전쟁’이라고 생각하도록 유도된다. 자기 나라가 외국을 정복할 때는 문명을 확대하기 위해, 복음의 빛을 비추기 위해, 높은 도덕이나 그 밖의 고귀한 것을 널리 보급시키기 위해 그렇게 했다고 믿도록 교육된다.”(17쪽) 버트런드 러셀의 이 말은 유럽 제국주의 국가를 염두에 둔 발언이지만, 교과서 검정뿐 아니라 과거를 미화하는 정치가나 지식인의 발언을 종종 들어온 일본국민으로서는 쉽게 공감할 수 있는 것이다.
이러한 독선적인 역사교육은 국민에게 정신적인 전쟁준비를 시키는 것이며, 군사력의 확대와 아울러 주시해야 하는 것이다.(‘서장’에서) 저자는 이 책이 일본인들에게 “유럽 특히 독일과 폴란드 사이의 역사교과서 대화를 알게 함으로써 ‘자신과 역사에 대해 성실하다는 것이 어떤 것인지’를 다시 생각하게 만드는 실마리를 제공하는”(‘한국어판 서문’) 계기가 되기를 바라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