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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틴아메리카 영화, 그 최초의 기록
라틴아메리카 영화, 그것은 먼저 낯설다는 점에서 매력적이다. 쿠바, 멕시코, 칠레, 페루, 콜롬비아, 아르헨티나, 브라질…. 그 동안 우리는 라틴아메리카 영화는 고사하고 이들 나라에 대한 일반적인 정보를 얻는 데도 어려움을 겪어왔다.
에르네스토 체 게바라 사망 30주년이었던 1997년, 독립프로덕션 인디컴의 세계영화기행팀에서 일하던 저자는 영화잡지 ‘KINO’로부터 제3세계 영화에 관한 글을 써달라는 부탁을 받고 라틴아메리카 영화 시리즈를 연재하기 시작한다. 헐리우드 영화의 홍수 속에서 살고 있는 우리들에게 제3세계영화, 특히 라틴아메리카 영화는 그때나 지금이나 무척 생경하기는 마찬가지였다.
당시 우리나라에는 제3세계와 라틴아메리카 영화에 관련된 전문적이고 상세한 정보가 거의 없었다. 저자 스스로 라틴아메리카 영화를 공부하긴 했지만, “이 땅 대한민국에서 단 한 번도 라틴아메리카 영화를 진지하게 혹은 열정적으로 질문하고 고민한 사람을 단 한 사람도 본 적이 없었다.”고 고백하는 대목에서 그 무렵 필자의 어려움을 짐작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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