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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분별한 살충제 사용으로 파괴되는 야생 생물계의 모습을 적나라하게 공개하여 화학물질의 유해성에 경종을 울리는 책이다. 책은 조화롭고 아름다운 한 마을에 원인을 알 수 없는 질병이 발생하여 점점 죽음의 공간으로 변해버린다는 짤막한 우화로 시작한다. 그리고 농약, 살충제, 제초제 등 화학물질의 심각한 남용행위와 그로 인해 인간이 치뤄야 할 대가에 대해 낱낱이 고발함으로써 그러한 죽음의 공간이 바로 우리의 현실이라는 것을 직시하게 한다.
40년 전, 이 책의 출간은 당시 환경을 이슈로 전폭적인 사회운동을 촉발시킨 결정타였다. 1963년 케네디 대통령은 환경문제를 다룰 자문위원회를 구성하였고, 1969년 미국 의회는 국가환경정책법안을 통과시켰다. DDT가 암을 유발할 수도 있다는 연구가 발표되어 DDT사용을 금지하는 주들이 늘어나기도 했다. 그러나 불행히도 인류는 아직 무분별한 개발과 안일한 환경의식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이 책이 우리에게 내리는 경고가 여전히 유효한 이유, 그리도 이 책이 환경도서의 고전으로서 자리매김해야 할 이유도 여기에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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