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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자유주의가 경제의 패러다임을 압도적으로 지배하는 지금 아리스토텔레스를 읽는 이유 - 바로 경제학이 인문학이나 사회과학과 유리되어 단지 형식적 틀이나 분석 기법만으로 남아 주류 경제학계를 지배하는 풍토에 대한 위기의식 때문이다.
이 책은 지금까지 우리가 믿어온 경제적 패러다임이 바람직한 것도, 미래의 전망 역시 확실한 것이 아니라는 문제의식에서 출발한다. 또한 우리 나라와 사정이 다른 미국이나 여타의 선진국을 좇는 풍토에 대한 우려와 비판 역시 이 책의 출발점으로 삼고 있다.
이 책은 도대체 '경제란 무엇인가'라는 질문에서부터 시작하여 현대의 위기와 모순을 극복하는 방안으로서 아리스토텔레스의 경제사상을 제안한다. '절제'와 '자립'을 키워드로 하는 아리스토텔레스의 경제사상은 무한경쟁과 양적인 팽창만을 추구하는 현대의 경제적 패러다임의 한계를 여실히 보여준다.
마르크스와 케인즈, 폴라니 등 내노라하는 현대의 경제사상가들이 아리스토텔레스로부터 영감을 받았다는 것은 주지의 사실. 이 책의 뒷부분에는 아리스토텔레스 이후의 경제사상의 흐름을 논의하며 그의 아이디어가 후세의 경제학자들에게 미친 영향을 검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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