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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리스보다 지적으로 더 뛰어나며 그가 이를 수 있는 것보다 더 훌륭한 정신의 경지에 이르렀으나 아무도 그것을 알지 못했다.” _ 시어도어 와츠던턴
새로운 미의 이상을 제시하다
표지화는 운명의 과일 석류를 들고 있는 「프로세르피나」를 묘사했다. 석류씨를 입에 댄 프로세르피나는 결국 일 년 중 절반은 여름의 온기와 햇빛 속에, 나머지 절반은 지하세계에 갇혀 있게 된다. 그녀의 등 뒤로 지상으로부터 환한 빛이 새어들고 있지만 빛은 아득히 멀고, 오른쪽 위에는 불행한 운명을 예고하는 화가 로제티의 시가 씌어져 있다.
우선 독자는 이 낯설면서도 낯익은 주인공에 눈을 멈추게 될 것이다. 19세기 후반기의 그림들을 조금이라도 접해본 독자라면 누구든 이 여인의 얼굴에 익숙할 것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다른 이유로라도 우리는 이 주인공으로부터 눈을 뗄 수 없다. 그녀의 얼굴은 그리스 신화의 역할을 맡기에, 분명, 너무 현대적인 느낌이다. 우선 거대하다 할 만큼 큰 키, 오똑하게 날이 선 콧날, 남성적인 힘을 뿜어내는 강인한 턱선과 도발적으로 앙다물어진 굴곡이 많은 입술, 무엇보다 풍성함을 넘어서 넝쿨처럼 느껴지는 그녀의 짙은 고동색 머리칼이 이국적인 분위기를 풍긴다. 그녀를 둘러싼 신화적 장치들을 제쳐두고 얼굴만 응시한다면 이 그림의 수수께끼는 한층 더 커진다. 오히려 그녀는 오늘날 인기 있는 (예쁘다기보다는) 강렬한 인상을 지닌 여느 수퍼모델들과 별반 다르지 않기 때문이다. 그녀는 누구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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