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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 세월 이 땅의 이름을 연구해 온 학자로서 겸허히 깨달은 바는 이 당의 이름들이 저마다 젊잖은 예언가란 사실이다.
지금도 이 땅의 이름들은 앞으로 땅이 어떻게 변해갈지 계속 예언하고 있따. 물론, 땅이름은 그 땅이름을 풀 줄 아는 사람에게만 '알아들을' 소리를 한다. 아무리 좋은 이름이라도 그곳의 땅이름을 제대로 풀 줄 아는 사람만이 그 땅이름이 가리키는 예언을 들을 수 있다. 이러한 땅이름을 우합지명 또는 예언지명이라 하고, 이런 곳들이 전국엔 수없이 많다. 이 책을 읽는 이에게 두 가지를 일러두고 싶다 하나는 땅이름을 이리저리 곱씹으며 나람의 재미도 찾아가면서 이 땅에 깃든 풀 한 포기라도 소중한 것임을 마음속에 새겨달라는 것이다. 이 책이 우리 땅, 우리 글, 우리 이름을 연구하며 얻어진 것이기 때문이다. 또 하나는 소중한 것일수록 그 이름을 귀하게 대접하는 마음을 품었으면 하는 것이다.
배우리 1938년 서울 마포 복삿골 출생. 배우리는 30여 년 전부터 우리말과 땅이름에 관심을 두고 우리나라 각 지역을 두루 돌았다. 이 과정에서 상당한 지식을 축적했고, 우리 땅에 관한 새로운 안목을 틔웠다. 이후, 고서와 옛 지도 등 관련 자료를 두루 수집, 심취하고 몰두해 차츰 이 분야(땅이름)의 권위자로 발돋움했다. 서울 마포-용산 토박이로, 원래 출판계에 몸담고 있었으나, 지금은 주로 땅이름 관련 강의, 기고, 방송 등으로 바쁜 나날을 보내고 있다. 현재 서울시 교통연수원 교수, 국토지리정보원(국립지리원) 중앙 지명위원, 한국땅이름학회 명예회장, 한국 자유기고가협회 회장 등의 직책을 맡고 있으며, 전국적으로 하고 있는 지방자치단체의 도로명 제정 작업에 중심적 역할을 맡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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