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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출출할 때 생각나는 ‘새참’ 같다. 생각지도 못했던 즐거움을 선사해주는 책이다. 그것만으로도 열여섯 명의 소설가가 한 자리에 모인 보람이 있다.
이 책에 모인 이야기들은 재미라는 공통분모를 갖고 있을 뿐 특별한 주제를 내세운 것은 아니다. 그래서 다양한 내용이 나온다. 그 다양함이 읽는 즐거움을 더욱 증폭시킨다. 수록된 작품은 열여섯 편밖에 되지 않지만 이야기의 잡화점에 온 듯한 느낌이다.
시인들의 좋은 시를 모아서 펴낸 책들은 더러 있었지만, 소설가들의 원고를 묶어서 펴낸 책은 최근에는 별로 나온 게 없었다. 더구나 재미있는 이야기만 골라서 펴낸 책은 더더욱 없었다. 때문에 이 책은 기획 단계부터 관심을 끌었다. 기획자한테서 원고 청탁을 받은 소설가들은 대부분 “그것 참 좋은 생각이다”라는 반응을 보였다. 그리곤 이어서 “다른 작가들의 원고도 보고 싶다”고 말했다. 이런 반응은 곧 소설가들의 적극적인 참여를 이끌어냈고, 좀 더 재미있는 원고를 모으는 계기가 되었다.
또 책이 만들어지는 동안 소문을 들은 다른 편집자들이 원고를 먼저 보고 싶어 했다. 그들은 서로 원고를 돌려보면서 “같은 재미라도 맛이 다르다” “한번 웃고 마는 게 아니라 생각할수록 웃긴다” “소설가들의 수다에 끼어들고 싶었다” 등등의 의견을 내놓기도 했다.
책이 나오기 전에 미리 나타난 반응처럼, 이 책은 색깔이 참 독특하다. 재미가 있으면서도 저급한 유머와는 확연하게 다르고, 일상 속에서 만나는 우리 생활을 들여다보는 것 같은데 자신도 모르게 슬며시 웃음을 베어 물게 된다. 또 이야기를 읽는 동안 참견하고 싶어서 입이 근질근질해질 때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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