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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를 마땅하게 살아가는 길은 무엇인가?
이 책에 실린 10편의 글들은 국내 최고의 사르트르 전문가 중 한 사람인 저자가 지난 20년 동안 일본 동경에서 매년 개최되는 ‘에코 에티카’(Eco-Ethica) 국제 심포지엄에서 발표한 것들 중 현재적 의미가 있다고 생각하는 것들을 가려 뽑은 것이다. ‘에코 에티카’는 세계적으로 널리 알려진 윤리학자인 이마미치 도모노부(今道友信) 동경대 명예 교수가 처음으로 제창한 개념으로, 테크놀로지에 의해서 근본적으로 달라진 물질적, 정신적 생활권 속에서 새로 수립되어야 할 윤리학을 지칭한다.
이 책에 실린 글에서 저자가 반복해서 묻고 있는 것은 “현대를 마땅하게 살아가는 길은 무엇인가?”라는 윤리학적 질문이다. 저자에 따르면, 현대는 지난 수백 년 동안 문명을 지탱해 온 이성의 힘, 역사의 발전, 정신적 가치에 대한 믿음이 무너진 시대이다.
과학 기술의 발전과 경제 논리에 휘말려 영혼의 붕괴 위기에 봉착한 인간은, 이제 어떠한 비전도, 지배적 이념도, 심지어 유토피아적 환상도 자리 잡지 못한 시대를 맞이한 것이다. 저자는 이러한 위기를 초래한 것은 아이러니하게도 바로 인간 자신이며, 이 파국적인 상황 또한 인간 행위의 산물이라고 진단한다. 요컨대 인간 자체가 현재 우리가 맞고 있는 위기의 원인이라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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