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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스의 서사 시인 호메로스에 의해 씌어진 이래로 3000년 가까이 인류에게 사랑 받아왔으며 소설, 만화, 영화 등의 다양한 버전으로 전 세계 독자들에게 익숙한, 세기의 고전 『일리아스』를 이제 문학과지성사의 새로운 판본으로 읽는다.
그동안 국내에 이미 출간된 수십여 종의 『일리아스』들 중에서 제대로 된 한 권을 선택하기란 쉽지 않았다. 1만 5693행으로 이루어진 『일리아스』의 희랍 원본의 번역본과 아동용으로 축약된 『일리아스』와는 차별되는 문학과지성사의
트로이의 왕자 파리스가 납치해간 라케다이몬의 왕비 헬레나를 되찾기 위해 아카이아 연합군은 트로이를 총공격 하고 이후 10년 동안 전쟁이 계속된다. 신들은 트로이의 편과 아카이아의 편으로 갈려 서로 대립하고 각 진영의 이름 높은 장수들은 우열을 가리기 힘든 용맹함으로 서로 겨루어, 전쟁은 승리자도 패배자도 없이 지속된다. 이렇듯 거칠고 치열한 전쟁 속에서 용맹스러움과 정의감과 같은 영웅적인 면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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