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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류의 환경파괴가 필연적으로 가져오게 되는 21세기 벽두의 전세계적 식량 위기를 모티브로 한 가상미래소설. 미국이 주도하는 '핵 전쟁을 통한 인류 대청소운동'과, 지구를 뒤 덮는 핵겨울의 참상, 음모를 이겨내는 인간의 노력 등을 영화적인 문체로 속도감 있게 그리고 있다.
이 소설의 저자는 작가이기 이전에 중견 서양화가다. 그가 치밀한 자료연구가 요구되는 가상미래소설을 쓴 동기는 유별나다. ''어느날 꿈을 꾸었는데, 그대로 하나의 생생한 이야기였다. 그것은 참으로 놀랍고, 고통스러웠으며, 또한 아름다웠다. 깨어나자마자 떠오르는대로 노트에 휘갈려놓은 이래, 한동안 나는 그것을 소설로 옮겨줄 작가를 찾아 헤맸다. 하지만 그 작업은 애초에 꿈을 꾼 사람의 몫으로 고스란히 돌아왔다. 나는 어떤 알 수 없는 운명의 힘을 느끼며 원고지에 매달리기 시작했다.('작가의 말'줄)'' ''환경으로 파괴된 지구보다 핵으로 파괴된 지구의 회복속도가 더 빠르다''는 전제 아래 '노아의 방주'만을 남겨두고 인류를 대청소한다는 발상이 섬뜩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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