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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에게 억누를 수 없는 그리움이 있다.
결혼은 여성으로 하여금 자신의 과거를 부정하게 한다. 그래서 아내와 어머니와 가정주부가 된 여성은 그가 결혼하기 전에 어떤 재능이나 능력을 가졌건, 그 개인적인 능력은 아내.어머니.주부...등의 역할에 '종속'되는 것이다. 바로 이런 종속구조의 토대에서 한 여성의 '인간적 삶의 질'이 결정된다. 이렇게 자기 개성과 재능을 버리고 주어진 역할을 죽은 듯이 살아내는 동안 한 개인의 인권, 자아는 아주 천천히 혹은 눈에 띄지 않게 소모되거나 마멸되거나 매장되어 간다.
이 소설은 바로 이런 삶을 살던 한 여성이 어느 날 '부덕'으로 박제된 '자아', 그래서 정체되어 있던 '자기'를 발견하게 되고, 마침내 한 인간으로서 세계 속에 서고자 하는 과정을 '사랑'를 통해 보여주었다. 남성 시각으로 고정되어 있던 여성의 연애 감정.성애의 감흥들을 '음악을 듣는 기분'으로 전달하려 애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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