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쥬디라는 이름의 한 평범한 직장인이 블로그 사이트(http://judyjudy.blog.co.kr/)에 주변 사람들의 전생에 대해 글을 올리기 시작했다. 가정주부, 학생, 직장인 등 특이할 것도 없는 그들의 이야기는 불과 몇 개월 만에 블로거들 사이에 입소문을 타며 책으로까지 만들어지게 되었다.
저자는 친구, 직장동료 등 주위 사람들의 전생을 현재에도 드러나는 그들의 특성과 연관 지어 흥미진진하게 풀어냈다. 결코 전생과 무관하지 않은 현생의 모습들이 아하! 하는 작은 깨달음과 함께 웃음을 자아낸다.
쥬디와 주변인물이 전생이라는 실마리를 가지고 치열하게 노력하는 모습에서 한번쯤 자신의 모습을 뒤돌아볼 수 있으며, 인간과 삶에 대한 따스하고 긍정적인 시각을 잃지 않는 주인공의 마음이 독자의 공감을 사기에 충분하다.
호기심이나 신비주의로 흐르기 쉬운 전생이야기가 독자에게 명랑하고 일상적인 친숙함으로 다가갈 수 있었던 비결은 블로그라는 매체의 특성상 짤막하고 경쾌한 화법으로 글을 올렸다는 점과 여기에 어우러지는 따뜻한 삽화에 있을 것이다.
한편 국내 인터넷 역사상 최초로 블로그 기반으로 출간되는 책으로서, 여타 인터넷 소설과 달리 그 내용의 생생함과 인터넷 화면을 그대로 옮겨놓은 듯한 이미지 위주의 구성이 주목을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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