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쌍팔년대 록 밴드 딴따라들의 좌충우돌 행보!
1980년대 메탈 키드들의 좌충우돌 이야기를 그린 소설『삐릿』. MBC '출발! 비디오 여행'의 <결정적 장면>, MBC 드라마 <돌아온 일지매>의 '책녀' 내레이션 등을 통해 우리 문화계의 '마니아 메이커'로 널리 알려진 한동원의 첫 장편소설이다. 그동안 장르를 넘나드는 글쓰기를 통해 선보여온 작가 특유의 문체와 상상력, 풍자적인 시선이 고스란히 담겨 있다.
1987년, 엄격함으로 악명 높은 정도고등학교에 배정된 백동광. 그는 껄렁함과 디스코패션으로 배짱을 보이지만, 입학과 동시에 '80년 전통의 사학 명문'을 지켜온 선도부의 타깃이 되어 몰매를 맞고 빡빡머리 신세가 된다. 같은 반 친구를 통해 전자악기부의 존재를 알게 된 동광은 좋아하는 여학생에게 잘 보이기 위해 전자악기부에 들어갈 기회를 노린다.
한편, 정도고등학교의 음지에서는 교감 이하 기존 세력과 음악 선생 이하 교내 딴따라 세력의 권력싸움이 벌어지고 있었다. 음악 선생은 선도부를 앞세운 기존 세력에 대항하기 위해 전자악기부 '영 파이터스'를 만든다. 동광은 '영 파이터스'의 새 멤버를 뽑는 오디션에서 실력파 베이시스트 양수은을 만나 2인조 밴드 '소리나'를 결성하는데….
☞ 작품 조금 더 살펴보기!
제목『삐릿』은 마이클 잭슨의 히트곡 'Beat It'에서 따온 것이다. 비주류에 속하는 아웃사이더 명랑 남고생들의 좌충우돌 이야기와, 그들의 톡톡 튀는 언어유희가 재기발랄하게 펼쳐진다. 학교와 록 밴드라는 소재를 통해 학교 내 권력싸움, 혹은 제도권의 교육현실을 풍자하고 있다. 또한 1980년대를 대표하는 다양한 문화코드들을 등장시켜 옛 추억을 자극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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