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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로의 가슴에 등불을 밝히는 사랑이고 싶다.
트레이 샐터든 공작은 한때 영국의 최고 신랑감이었따.
갑작스런 부모의 죽음으로 열 살이라는 어린 나이에 아이다운 순수한 꿈들을 접고,
공작으로서의 삶에 갇혀야 했지만....
그는 나름대로 인생을 즐기며 자신의 슬픈 운명을 잊으려 애썼다.
하지만 또다른 운명을 잉태한 그날, 강도의 습격을 받아 부상당한 후 그는 갑자기
외롭게 버려진 자신을 깨닫는다. 그리고 점차 주위 사람들을 괴롭히는 흉악한
괴물로 변해가는 자신을...
마리아 애쉬톤이 간병인으로 올 때까지는, 그는 그렇게 쓸모없는 난폭한 괴물에
지나지 않았다. 하지만 어두운 그늘에 갇혀 있길 고집하는 그를 깨우는 따사로운
손길에 그의 가슴에도 서서히 빛이 찾아들기 시작한다.
그는 그녀의 파란 눈동자와 달빛 같은 머리카락, 맑고 깨끗한 영혼에 남은 인생을
내맡기고 싶다. 하지만 신분의 벽은 생각처럼 쉽게 넘어지지 않고, 그들을 오랜 기다림의
세월로 몰고간다.
오랜 기다림 후에 힘곁게 얻은 사랑이기에, 그들은 서로의 가슴에 더욱 오래도록 따사로운
빛을 던지는 등불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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