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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속에 그릴 때면, 어느새 곁에 다가와 있던 그였기에...
사랑하는 연인 마일즈의 아기를 임신한 채 체스터와 결혼한 버리티는 산고 끝에
검은 머리의 아들을 낳는다.
두 사람 모두 금발이었기에 체스터는 그녀의 부정을 알아차리고...
숙적 마일즈를 이기기 위해 그녀와의 결혼을 강행했던 체스터는 결국 영국
사회의 법도대로 원수의 아들을 후계자로 삼는다.
미국 와이오밍, 남편의 파산과 자살로 새로운 땅을 찾아온 버리티.
버팔로가 지축을 울리며 무섭게 달려오는 초원에서 그녀는 자신도 모르게 한 낯선
남자의 품으로 뛰어든다.
순간 그가 마일즈임을 알아보지만, 오랜 세월 아들의 존재를 숨겨온 그녀는 선뜻
그에게 다가가지 못한다.
마침내 그의 도움으로 인디언에게 끌려간 아들을 찾기로 결심하지만,
아스라한 추억과 열정의 불꽃을 오해의 재 속에 감춘 채 마일즈는 그 대가로
그녀에게 결혼을 요구하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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