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굽이치는 흑룡강을 등지고 광활한 대륙을 굽어보며 시베리아 경영을
꿈꾸던 선각자, 이제 그 꿈이 실현된다.
혹한의 시베리아에 풍운이 일고 있다.
저마다 야망과 정열, 음모를 지니고 모여드는 사람들.
재벌 기업의 투사들, 극동을 둘러싼 미,일,중,러시아와 남북한 정보요원들.
러시아 마피아와 일본의 야쿠자, 각국의 군부와 정치인들.
그들이 허허실실의 게임을 벌이면서 예측할 수 없는 승부를 연출한다.
드디어 불모의 시베리아에 불야성의 거리가 건설되고
거리 구석구석엔 그들의 영광과 좌절, 사랑의 불꽃과 허무의 재가
눈발처럼 휘날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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