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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치애인>, <물 위를 걷는 여자>로 잘 알려진 신달자 교수의 에세이. 황혼에 다다른 인생의 관조가 묻어 있는 에세이들을 묶었다. ...
제1장 나는 일체의 가면을 벗습니다
새해 첫 태양이 떠오릅니다
풋풋한 신록처럼 저도 살아나고 있습니다
시인이여 나의 흥분을 용서하라
나는 일체의 가면을 벗습니다
그래요, 우리 잠시 세상을 잊어요
멀리 있어도 새벽에 우리는 약속을 합니다
저 하늘의 나팔 소리로 울려 퍼지는 목소리여!
결혼을 모두 왜 하는지 모르겠어요
내 마음은 눈물로 출렁이는 바다입니다
무주 구천동에서 그대를 생각합니다
지나간 제 사랑의 상처까지 안아 주세요
그런데 왜 마음은 비어만 가는지요
오늘도 당신의 전화를 받습니다
목숨을 걸 만한 것이 이 세상에 있는 것입니까
그 사람에 대한 사랑을 이해하십시오
제2장 여자들의 꿈은 부서지기 위해 존재하는 겁니까
여자들의 꿈은 부서지기 위해 존재하는 겁니까
시인은 한 단의 볏단과 같습니다
두루미의 날개에 내 마음을 실어
강화 외포리의 물빛을 보면서
시인이 하나의 별이라면
오늘 하루도 흘러갑니다
새벽 강을 바라보는 새벽의 여자
때때로 독한 술을 마시고 싶습니다
너무나 못생긴 여자의 자신감
촛불이 방안을 밝히듯이
그대 마음을 보고 싶습니다
희망의 방을 찾아서
사랑은 하지만 결혼은 못 한다는 여자 이야기
색과향으로 말하는 딸기와 체리의 맛
한 편의 시로 대신하는 마음
제3장 인간에게 육체는 형벌이면서 축복입니다
여자의 관능은 어둠 속에서 더 눈부시다
당신이 나의 고향이기를 바라며
눈보라 속의 행복한 꿈
저 숲은 우리의 사랑을 알고 있다
인간에게 육체는 형벌이면서 축복입니다
자아를 찾는 한 여자의 홀로 서기
핸드폰, 우리 손에 쥐고 있는 그 뜨거운 약속
이제 우리는 본심을 말할 대가 되었습니다
죄악은 왜 매력이 있는 것입니까
비정한 눈빛으로 당신을 봅니다
당신이 없을 때 세상은 비어 있었습니다
피를 토하며 육자배기를 부르고 싶습니다
즐겁게 맛있게 의미롭게
너를 위한 노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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