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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조의 '이징옥의 난'을 소개로 하고 있다. '이징옥의 난'은 수양대군의 계유정난에 반기를 든 함길도 도절제사 이징옥이 여진족과 결탁하여 대금국을 세우려다, 관군의 습격을 받아 아들 3명과 함께 살해당함으로써 일단락된 역사적 사건이다.수양대군이 계유정난을 일으켜 반대파를 제거하고 왕위(세조)에 오르자 함길도 도절제사로 있던 이징옥은 이에 반기를 들고 '대금황제'를 칭하며 대금국을 세울 야망을 품는다. 그러나 이징옥은 심복으로 믿었던 정종, 이행검 등의 배신으로 목숨을 잃고 그의 세 아들 또한 죽음을 당한다.
여진의 바시르부족장인 외조부 고율차에 의해 양육된 이징옥의 4남 이반은 아비의 원수를 갚기 위해 절치부심 무술을 연마하여 마침내 스무 살의 나이에 한양 땅을 밟는다. 이로부터 이반은 아버지 이징옥을 배신했던 이들의 가솔들을 빼어난 무술솜씨로 하나하나 제거하여 금귀로서 이름을 떨치면서 조선 땅을 떠들썩하게 하자, 조정에서는 토포사를 임명하여 그를 잡아들이기 위해 혈안이 된다. 그런 한편으로 이반은 억압받는 민중들과 세조에 반대하는 세력을 규합하여 아버지 이징옥이 이루지 못했던 대금국을 건설할 원대한 계획을 세운다.
이반은 조선 땅을 둘러보기 위해 경상도로 향하던 중 우연한 기회에 무역상을 가장한 왜인들을 만나게 된다. 이들은 백제계의 후손으로, 조선을 정벌할 야망을 품고 있는 왜국 제일의 영주 호소카와의 사주를 받아 정보를 수집하면서 고향땅으로 귀환할 것을 꿈꾸고 있다.
이반은 왜인들이 경상도에 근거를 두고 조선 정벌을 위한 기반을 다져가는 것을 직접 확인하고 이들의 세력을 와해시키는 한편, 자신이 일본으로 건너가 그곳의 백제계 세력을 규합하여 조선을 정벌하고 대륙으로 진출하고자 한다.
일본으로 건너간 이반은 교고쿠의 영주 하가와 신지의 수하에 들어가 그의 신임을 얻고 마침내 양자가 되기에 이른다.
당시 일본은 장군 요시마사 휘하의 영주 호소카와 가쓰모토와 야마나 소젠의 양대 세력이 세를 다투면서 주도권을 잡기 위해 대립하고 있었다.
이반은 이들로부터 공식적인 양자 승인을 얻기 위해 교토로 향하지만 하가와 신지가 죽은 뒤 교고쿠 지역을 병합하려는 야심을 품고 호시탐탐하는 두 영주 세력의 온갖 방해공작에 직면한다.
수많은 난관을 슬기롭게 헤치고 교토에 도착한 이반은 마침내 장군 요시마사를 대면하여 정식으로 양자 승인을 받기에 이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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