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
|
|
「절반의 실패」로 독자들에게 친숙한 중견 여성작가의 두 권짜리 장편소설이다. 1932년 농촌의 막내딸로 태어난 정옥을 주인공으로 하여 그녀의 어머니와 그녀의 딸까지 세 여인에게 대물림되는 삶과 남존여비의 굴레를 파헤치고 있다. 이문열의 소설 「선택」에서 자신의 이전 작품 제목들이 인용되면서 ''이혼 경력이 '절반의 성공'쯤으로 정의되고 간음은 '황홀한 반란'으로 미화된다''는 직격탄을 맞기도 한 저자는 이 책에서는 여성문제를 표나게 드러내지 않는다. 오히려 남성 중심 사회의 질곡 속에 살다간 여성들의 삶의 내면을 진솔하게 형상화함으로써 작가로서 성숙함을 얻는 데 성공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소설은 70여 년에 걸친 한 여성의 삶을 해체하여 그 낱낱의 파편으로 이 땅에 여자로 태어난 죄의 기록을 역사와 함께 서술하고 있다. 1932년 7살이었던 주인공 나의 기억을 시발로 역경을 헤쳐나온 여성의 삶을 묘사하고 있다. 이문열의 냉소에 대해 작가는 따뜻한 시선으로 '반란도 못하는' 여자의 기구한 일생을 보여줌으로써 더욱 폭넓은 여성 연대의 가능성을 모색한 것이다.
|
|
|
 이 상품에 대한 총 0 개의 이용후기가 있습니다. |
|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