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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아있는 날의 시작"은 '그 동안 문학의 도전을 안 받으면서 보호 조장(助長)돼왔던' '남자와 여자 사이의 억압관계'(작가후기)를 다루겠다고 선언하면서 작가가 의도적으로 쓴 여성소설이다.
여주인공 청희는 미용 기술을 기반으로 성공한 여성이다. 노망든 시어머니도 성심껏 모시는 효부이고, 지방대학 교수인 남편에게는 양처이며, 자식들도 잘 키운 현모이다. 그래서 남들이 보기에는 나무랄 데 없이 행복한 여성이다. 그러나 사회제도의 부조리함과 남성 중심 사회의 허구 속에서 자신의 인생과 행복에 대한 한계를 인식하고 차츰 자아를 찾아간다. 가족을 위한 ‘희생’이라는 것은 결국 자기 삶의 상실이었음을 깨닫는 이야기이다.
차례
1. 집밖의 잠
2. 대부(代父)
3. 콩쥐
4. 복습
5. 꽃이 아니어도 좋아라
해설/ 김미현
작가, 작품연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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