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
|
|
1996년 「문화일보」 신춘문예를 통해 등단한 작가 김혜정의 장편소설이다. 초등학생을 거쳐 여고생 나이에 이르는 주인공이 겪는 상처와 성장이 이야기의 주요 얼개를 형성한다. 각 장마다 배경 계절을 달리 설정했으며, 화자의 나이가 높아짐에 따라 문체에도 변화를 주었다.
달에서 천일 동안 떡방아를 찧던 토끼가 인간의 자궁으로 들어가 '윤달'이라는 아이로 환생한다. 초등학생 달이는 부모의 이혼 후 꼬마 철학자 영우와 교감을 한다. 하지만 엄마와의 마찰과 영우의 갑작스런 죽음으로 인해 방황을 시작한다. 예고에 들어가게 된 달이는 누구보다 열심히 자신의 정체성을 완성해가고자 노력한다.
-책 속에서-
나는 날마다 정성을 다해 떡방아를 찧었다. 나무마다 울긋불긋 단풍이 물드는 가을, 온 세상이 하얗게 뒤덮이는 겨울, 보얀 아지랑이 사이로 산수유가 피어나는 봄, 초록빛 잔치가 열리는 여름이 두 번씩 지나갔다. 다시 한 번 나뭇잎이 떨어지고 개구리와 뱀이 겨울잠을 잤으며, 수런거리는 꽃들 사이로 나비가 날았다. 며칠씩 비가 계속 내리다 그치면 햇살은 더욱 찬란했고 나뭇잎들은 무성해졌다. - 본문 15쪽에서
|
|
|
이 상품에 대한 총 0 개의 이용후기가 있습니다. |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