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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 냄새 나는 활기찬 문체와 구성진 입담의 작가, 이명랑의 세 번째 장편소설이다. 상처받고 치유하고, 욕망하고 해소하며 수많은 굴레와 질곡 속에서 살아가는 우리네 인생을 라틴댄스의 경쾌한 리듬으로 풀어낸다.
주인공 소희는 몸무게 육십칠 킬로그램, 스물일곱 살의 애 엄마다. 가부장적인 직업군인 남편과, 가족 안에서 유일한 '여왕벌'로 군림하기 위해 딸을 냉대하는 친정 엄마, 그 틈바구니에서 떠나간 옛 애인을 잊지 못하는 그녀의 일상은 건조하게 뒤틀려 있다.
어느 날 백화점 할인마트에서 라틴댄스 강습 전단을 발견한 소희는 육만오천 원짜리 수강증을 끊고 문화센터에 첫발을 들인다. 차차차, 자이브, 샤세... 댄스 강사 '나비'의 자유로운 몸동작과 라틴댄스에 매료된 그녀는, '슈거 푸시(서로의 손을 잡고 뒤로 갔다가 다시 밀착되는 동작)'를 연습하며 사탕처럼 달콤한 사랑을 상상한다.
왼손은 상대의 어깨에 올려놔! 오른손은 상대의 손을 잡아! 그래, 그렇게. 네 앞에 연인이 있다고 상상해봐! 허공에 두 팔을 내밀어봐! 두 팔이 만들어내는 공간만큼 딱 그만큼의 크기만큼만 네게로 되돌아오는 자유! 그래도 지금 이 순간만큼은 이 자유가 너의 현실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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