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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험 열풍시대로
고도 경제성장기를 거쳐 저성장 시대로 접어들면서 우리 사회도 이제 연공서열 제도나 종신고용 제도가 급격히 붕괴되고 있다. 그래서 스스로 자신을 지켜야 한다. 이를 위해서는 ‘공부’를 해야 한다. ‘자격증은 가장 훌륭한 무기를 손에 넣는 것과 같다.’라고 해서 자격증을 따기 위해 곳곳에서 분위기가 달아오르고 있다. 다음달 실시되는 공인중개사 시험은 일명 ‘국민고시’라 칭할 정도로 응시생이 많다. 또한 내년 9월 시행 예정인 의학전문대학원 입학시험인 ‘미트(MEET)’와 치의학전문대학원 입학시험인 ‘디트(DEET)’를 앞두고 ‘의대(醫大)고시’ 열풍이 불고 있다. 특히 ‘의대고시’는 70% 이상이 이공계 전공 대학생과 졸업생 그리고 직장인까지 가세하여 시험 준비로 관련 학원들은 호황을 누리고 있다.
한가지 공부만으로 살아남을 수 없다
고도 경제성장기에는 틀에 박힌 인재를 높이 평가했다. 기업에서는 조직에 잘 부합할 수 있는 표준적인 사고방식을 지닌 사람을 좋게 생각했다. 반대로 독특한 발상을 가진 인재는 회사의 조직과 균형을 깨뜨리는 사람으로 생각되어 환영받지 못했다. 거품경제의 붕괴 이후 독특한 인재, 독특한 발상을 가진 사람이 높게 평가되기 시작했다. 기업의 목표도 대량생산에서 신제품 개발로 바뀌었다. 그래서 다른 사람이 생각하지 못한 참신한 발상을 할 줄 아는 인재가 필요하게 되었다. 머지 않아 다른 사람과 같은 생각밖에 못하는 사람은 더 이상 기업으로부터 급여를 받을 수 없게 될 것이다. 독특한 발상을 하는 일은 그렇게 간단하지 않다. 특별히 뛰어난 천재를 제외하고는 사람들이 생각할 수 있는 내용은 대체로 비슷하다. 대부분이 비슷한 환경에서 자라 비슷한 교육을 받으면서 살아왔다. ‘입력’된 정보가 같으면 ‘출력’된 정보도 같을 수밖에 없다. 그렇다면 어떻게 해야 독특한 발상을 할 수 있을까? 보통 학생이나 샐러리맨이 독특한 발상을 하기 위해 색다른 정보를 머릿속에 입력하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멀티미디어형 인재가 대우받는 시대
실제로 ‘인어’가 있다면 꽤 많은 돈을 지불하고서라도 한번쯤 구경해 보고 싶어질 것이다. 인어는 인간도 물고기도 아니지만, 사람과 물고기가 부분적으로 조합되어 있어 매우 희귀한 존재이기 때문이다. 각 부분은 매우 흔하지만 그 조합이 독특하다면 전체를 놓고 볼 때 독창적이라고 할 수 있다. 그렇다면 어떤 분야의 공부를 함께 하면 좋을까? 문과와 이과를 함께 해야한다. 지금 사회는 지식을 고루 갖춘 인재를 필요로 하기 때문이다. 자신의 분야밖에 모르는 사람은 쓸모가 없어지고 있다. 모든 분야에 해박한 지식을 가지고 있어야만 살아 남을 수 있다. 아무리 기술이 뛰어나더라도 경제 지식이 없으면 지금 이 순간 시장에서 필요한 기술이 무엇인지 알 수 없다. 반대로 문과 계열에 있는 사람도 기술에 대한 지식이 전혀 없으면 사회적으로 좋지 못한 평가를 받게 된다. 기술은 하루하루 진보하고 있으며 사회의 모든 분야는 기술이 지배하고 있다. 사회가 과학기술의 발전으로 발달한 이상 기술을 이해하지 못한다면 문과 계열이라도 실무가로서는 실격이다. 문과와 이과의 지식을 겸비한 인재에 대한 수요는 증가하고 있지만, 이러한 인재는 충분히 육성되지 않고 있다. 경제 불황 속에서 대부분의 사람들이 취업대란을 겪고 있으나 문과와 이과의 지식을 고루 갖춘 인재는 오히려 주목받고 있다. 고로 ‘공부’는 자격시험이나 입학시험, 승진시험, 취업시험을 위해서만 하는 것이 아니다. 공부를 하면 비즈니스에서 시대에 맞는 참신한 아이디어를 내거나 프레젠테이션에서 충분한 설득력을 발휘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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