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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책상태 : 속지가 누렇습니다. ]
인간의 내면을 추구하여 서구 합리주의를 단죄하고 인간 회복을 호소한
[죄와 벌]은 휴머니즌의 정수로서 시대를 초월하여 우리에게 큰 감동을
준 작품이다.
시베리아 감옥에서 착상한 이 작품은 범죄와 고독한 사랑을 그렸다.
그러나 더욱 중요한 것은 영혼의 아름다움이라고 말할 수 있다.
작가는 성스러운 창녀 소냐를 통해 '고뇌를 통해서 정화'라는 그의 근본
사상을 표현하고 [오만한 인간들이여, 순종하라!]고 외친다.
살인으로 손을 더럽힌 라스콜리니코프에게 대지에 엎드려 입맞추고 그
대지에 속죄하라고 권하는 소냐는, 비록 황색감찰을 지닌 창녀지만
신의 축복을 가장 많이 받은 인간이다.
작가는 소냐라는 여인상을 통해 이 소설을 희망적인 힘찬 작품으로
만드는 데 성공하였기에 우리에게 한없이 큰 감동으로 다가온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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