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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디어 리뷰
경향신문 : '우리는 누구인가'라는 질문에 답하기 위해 어디부터 시작해야 할까. 재기발랄한 프랑스 작가 베르나르 베르베르는 '뇌'라고 답했다.
<뇌(2권·이세욱 옮김·열린책들)>는 뇌과학 분야의 최신성과를 바탕으로 추리소설적 기법을 도입한 공상과학소설. 작가 데뷔 10년째인 지난해 가을 프랑스에서 출간됐으며 국내에도 큰 시차 없이 선보였다. 컴퓨터를 물리치고 체스 세계챔피언 타이틀을 보유하고 있는 저명한 신경정신의학자 사뮈엘 핀처 박사가 애인과의 정사 도중 복상사한다는 설정에서 시작되는 이 소설은 셜록 홈즈와 왓슨을 연상시키는 탐정 이지도르와 여기자 뤼크레스의 추적 아래 핀처의 뇌 속에서 삶의 가장 강력한 동기인 '최후비밀'을 찾는 데로 나아간다.
이 과정에서 식물인간 상태로 핀처 박사와 컴퓨터를 통해 연결된 채 뇌연구에 몰두해온 장 루이 마르탱, 뇌에 전기자극을 가함으로써 쾌락중추를 발견한 미국의 생리학자 제임스 올즈 등이 얽혀들면서 '뇌'를 둘러싼 이야기는 종횡무진 펼쳐진다.
베르베르는 이번 작품을 위해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에서 뇌 수술장면을 지켜봤으며 구성면에서는 오딧세이를 차용했다. 또 직접 영화로 만들고 싶다는 의사를 밝혔다. 그는 17일 방한, 일주일간 머물며 독자사인회 등 행사를 갖는다. - 한윤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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