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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7권은 전후의 혼란한 현실과 이데올로기적 대립, 전쟁의 상흔을 드러내는 작품들이 주를 이룬다. 이범선은 「학마을 사람들」 「갈매기」 「오발탄」을 통해 불합리한 전후의 현실이 주는 고통과 그것을 극복하려는 노력과 좌절을 제시하며, 전광용은 「꺼삐딴 리」라는 기회주의적 인물을 통해 뒤틀린 현실을 고발하는 한편 「사수」에서는 분단이라는 비극을 무의미한 대결로서 상징화한다. 이호철의 「탈향」 「판문점」 「남에서 온 사람들」은 이 분단 비극을 다양한 인간군상을 통해 사실적으로 제시하며, 「부시장 부임지로 안 가다」를 통해선 분단 상황과 이데올로기가 어떻게 개인과 사회를 뒤틀리게 만드는지 풍자적으로 보여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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