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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레드릭 제임슨을 비롯해 세계의 지성들이 격찬한 문제의 책! 지난 이십 년 동안 일본 문학계를 사로잡은 우리 시대의 고전 이 책을 쓸 무렵 내가 의식하고 있던 문제는 이런 것이었다. 당시는 급진적인 정치 운동이 좌절되고 그 결과 사람들이 <문학>으로 향하는 현상이 생기고 있었다. 아니면 <내면>으로 향하는 것을 통해 모든 공동 환상으로부터 <자립>하는 일이 가능한 것처럼 생각되고 있었 다. 그때 내가 깨닫게 된 것은 그것이 메이지 20년대부터 되풀이되어 왔자는 것이다.
메이지 20년대의 근대 문학은 자유 민권 투쟁을 계속하는 대신 그것을 경멸하고 투쟁을 내면적 과 격성으로 전화시킴으로써 사실상 당시의 정치 체제를 긍정한 것이었다. 내가 <기원>으로 거슬러 올라가 비판하려 했던 것은 그러한 <문학>, 그러한 <내면>, 그러한 <근대>였다.
─ <한국어판 서문>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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