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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로 탄생 100주년을 맞은 여성작가 강경애에 대한 재조명 작업이 활발하게 이루어지고 있는 가운데 그의 대표작 <인간문제>가 새롭게 단장되어 출간되었다.
<인간문제>는 일제강점기인 1930년대 조선의 궁핍한 농촌과 농민, 도시노동자들의 고달픈 삶을 총체적으로 다룬 문제작이다. 농촌을 떠나 공장노동자가 되어 각성과 좌절을 겪는 민중의 운명이 전형적으로 그려지고, 방적공장의 실태와 부두노동자의 파업이 생생히 묘사되며, 동요하는 소시민 지식인의 모습이 핍진하게 형상화됐다.
이번 판본에서는 지난 1992년 판본을 비롯해 시중에 나와 있는 대부분의 판본이 누락하고 있는 106회 연재분 중 350자 가량을 발굴해 수록했다(새 책의 314면 10행부터 22행까지가 그 부분). 이번 판본의 해설을 쓴 문학평론가 심진경에 따르면 “당시에는 신문사에서 하루에 조간과 석간을 함께 발행했는데, 문제의 그 누락분은 조간에는 수록돼 있으나 석간에서 누락된 부분”이다. 결국 예전의 편자(編者)들이 우연찮게도 석간을 저본(底本) 삼아 편집을 했고, 그 판본이 재생산됐다는 것.
한자어와 사투리는 물론, 1930년대 당시 사용하던 일본어식 표현과 약어, 지명 등에 대한 풀이를 상세히 달았다. 이로써 독자는 사전을 이용하지 않고도 작품의 맛을 느낄 수 있게 되었다. 그뿐 아니라 상당수의 낱말은 사전에도 나와 있지 않은 것들이어서 평소 독자들이 느꼈던 답답함을 풀어줄 것으로 기대한다.
지은이 소개
강경애
1906년에 황해도 송화에서 태어났다. 홀어머니 밑에서 가난한 어린시절을 보내다가, 5살 때 재혼한 어머니를 따라 장연으로 이주했다.
1921년 평양 숭의여학교에 입학했지만, 3학년 때 학생 동맹휴학을 주도하다가 퇴학당하고 서울 동덕여학교에 편입했다. 집(장연)으로 돌아간 뒤에는 문학공부를 하면서 야학교사 일을 했다.
결혼한 뒤에는 간도 용정에 살면서 신문이나 잡지에 소설, 수필 등을 발표하거나 <조선일보> 간도 지국장을 역임하는 등의 활동을 하였다. 1939년 고향인 장연으로 돌아왔지만 그때는 이미 심신이 다 지쳐있어서 별다른 작품을 남기지 못했다. 1944년 젊은 나이에 건강 악화로 세상을 떠났다.
1931년 《혜성》지에 장편소설 <어머니와 딸>을 발표하면서 등단했으며, 주요 작품으로 대표작인
<인간문제> 외에도 <소금><파금(破琴)><그 여자><부자(父子)><채전(菜田)><모자(母子)><지하촌(地下村)><산남(山男)><어둠><원고료 이백원> 등의 소설과 <간도를 등지면서><간도야 잘 있거라><원고 첫 낭독><표모(漂母)의 마음> 등의 수필을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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