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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년 현재 세계에서 주목받고 있는 대만의 여성 지도자 뤼슈렌(呂秀蓮)과의 인터뷰 기록이다. 뤼슈렌은 평범한 집안의 막내딸로 태어나 대만 민주화 운동을 위해 고되고 힘든 투쟁의 길을 택했고, 그 과정에서 5년이 넘는 옥고를 치르기도 했다. 그리고 지난 2000년 천수이볜 총통의 파트너로 대선에서 승리를 거두며 대만 최초의 여성 부총통 자리에 올랐다.
‘아시아의 작은 호랑이’ 대만에 관한 단편적인 추억을 시작으로, 주어진 운명에 굴복하지 않고 스스로의 삶을 치열하게 개척해나가는 한 정치 지도자의 인생과 사랑, 신념을 담아냈다. 특히 대만의 정치적 혼란은 1980년대 한국의 민주화 운동과 유사한 면이 있어서, 같은 여성의 입장으로서 유사한 정치적 혼돈을 겪은 지은이는 뤼슈렌의 일대기를 보다 생생하게 보여준다.
대만 여성들의 권리 향상과 양성 평등을 위해 신여성주의를, 국민 전체의 행복한 삶을 꿈꾸며 인권과 민주화를 외친 뤼슈렌이 말하는 대만과 국제 정치에 대한 비전도 주목할 부분. 중국의 압력으로 국제적으로 고립되어 있던 대만의 지위와 외교관계를 회복하기 위해 세계 곳곳을 누비며 국제사회의 지지를 호소했던 지난 이야기를 들려주고, 단교 상태에 놓인 대만과 한국의 화해와 화합을 위한 길을 제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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