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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명'이라는 이름의 거대한 덫을 주목하고 있는 철학서이다. 문명은 인류가 필요에 의해 스스로 고안해낸 거대한 장치이며, 그것은 알게 모르게 개인을 구속하고 있다. 인류의 성(性) 역시 문명이라는 거대한 장치에 의해 통제되고 있는데, 그 장치가 궁극적으로 구현하고자 하는 것은 개개인을 속박하고 거짓 환상을 심어줌으로써 인류를 존속케 하는 것이다.
연애와 결혼, 여성의 상품화 역시 이와 같은 시각에서 접근이 가능하다. 원시 인류는 남성의 노동력을 필요로 했으며 이를 위해 여성은 자신의 성기를 상품화할 필요가 있었다는 것. 그 과정에서 '환상'이 필요했는데, 그것은 사랑이라는 개념과 결혼이라는 제도를 낳는다. 그렇다면, 그 '환상'이라는 포장을 걷어내고 본능을 억압하고 있는 현실을 극복함으로써 진정한 의미의 '사랑'을 공유하는 일은 가능한가. 저자는 인류 본연의 자유로움에 대해 직시하라고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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