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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림트
엘리자베스 히키| 송은주 역| 예담| 2006.05.10 | 440p | ISBN : 8959131539
황금빛의 황홀하고 몽환적인 그림 「키스」는 남녀가 주로 찾는 카페의 벽 한 켠에 걸려 있을 법한 그림 1순위로 꼽히는 매우 익숙한 작품이다. 아마도 얼굴을 감추고 있는 남자에게 키스를 받는 여성의 꿈꾸는 듯한 표정이 사람들의 동경과 환상을 자극하기 때문인지도 모른다. 그러나 화가 클림트에 대한 세인들의 관심에도 불구하고 그에 대해 알려진 내용들은 그리 많지 않으며, 그 진위 여부조차 알 수 없는 것들이 대부분이다. 이런 유의 신비감이 우리를 클림트에게 이토록 집착하게 만드는 것은 아닐까?
이번에 예담에서 출간된 소설 『클림트』는 구스타프의 전 생애를 다룬 작품으로, 작가 엘리자베스 히키는 베일에 싸인 화가 클림트의 생애를 그의 마지막 연인이었던 에밀리 플뢰게의 눈을 통해 새롭게 조명한다. 에밀리의 회상으로 시작되는 이 소설은 클림트의 화려하고 자유분방한 사생활과 과도한 여성편력을 참아내면서, 결국 화가의 마지막 연인으로 남게 되는 에밀리의 순수하고 애틋한 사랑을 그리고 있다. 에밀리는 클림트의 임종을 일종의 부인 자격으로 지킨 연인이며, 유명한 작품 「키스」의 모델로도 잘 알려져 있다.
클림트와 에밀리의 사랑을 섬세하게 짚어 나가는 이 소설은 그의 그림 못지않게 관능적이며 잠시라도 눈을 뗄 수 없게 만드는 매력적인 소설로, 클림트의 숨은 얼굴을 발굴해 내는 작가의 정교한 손길에 감탄을 금하기 어렵다. 더불어 두 사람의 이야기를 둘러싸고 펼쳐지는 세기말 빈의 화려한 예술계와 사교계를 비롯해 에곤 실레, 오스카 코코슈카 등 동시대 실존 인물들의 이야기를 들여다보는 재미도 각별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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