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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트 위의 세 남자
제롬 K. 제롬 |2006.10.15| 문예출판사 | ISBN : 8931005539
창피하기 짝이 없을 만큼 게으른 청년 셋과 폭스테리어 개 한 마리가 함께 떠난 포복절도할 템스 강변 '크루즈' 여행 이야기. 애초에 루트를 따라 명승고적을 탐방하는 여행 가이드로 기획되었으나 엄연히 소설로 분류된다. 책 전반을 넘쳐흐르는 유머와 위트가 본래의 의도를 무색하게 만들기 때문이다.
백과사전에 나오는 모든 병명을 가진, 가히 종합병원이라고 할 주인공이 두 친구와 강을 여행하기로 결심한다. 소설 속 주인공은 작가인 제롬 자신이며, 친구 조지와 해리스 또한 실존인물이다. 으스대기 좋아하고, 과장과 허풍과 식탐이 심하며, 도대체 인간이 저 정도로 게으를 수 있을까 싶을 정도로 심하게 게으른 세 남자는 개 한 마리와 함께 보트를 탄다.
그러나 낭만적인 여행과 휴식을 기대했던 그들을 기다리는 것은 끝을 모르고 이어지는 불행한 사건들뿐. 야영을 할라치면 비가 추적추적 끊임없이 내리고, 혼자 멋있게 아침 수영을 즐기자니 물은 너무나 차갑다. 비슷한 생각으로 보트를 끌고 나온 사람들은 많기도 해서 템스 강 위에서 교통체증을 겪고, 뒤죽박죽 야단법석 얼렁뚱땅 사건이 벌어지는 가운데 이들은 생명의 위협을 겪기까지 한다.
이리하여 풍경 묘사나 역사적 사실에 대한 성찰은 맛보기가 되었고, 배꼽 잡는 웃음과 위트가 시종일관 터져 나오는 코믹 소설이 탄생한 것. 이 웃음은 인간 본성을 예리하게 관찰하는 시니컬한 통찰력에서 기인한다.
1889년 영국에서 출간되어 해적판만 100만 부가 넘게 팔린 전설적 베스트셀러이다. 출간 당시 주인공 일행이 선택한 코스를 따라 여행하는 보트 여행객들의 수가 크게 증가하여, 실제로 템스 강이 유명해지는 데 큰 몫을 했다고 한다. 2005년에는 BBC에서 세 명의 배우와 함께 이 작품 속의 루트를 따라가는 다큐멘터리를 만들었다. 코니 윌리스의 SF소설 <개는 말할 것도 없고>의 탄생에 적잖은 영향을 끼친 것으로도 유명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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