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시대의 문학 (세계 속의 한국문학)
김성곤| 민음사| 2006.10.16 | 362p | ISBN : 8937412047
한국 포스트모더니즘의 선구자인 서울대 영문과 김성곤 교수가 한국의 문학도들에게 보내는 날카로운 조언. 한국문학이 처한 현실을 냉정한 눈으로 바라보고, 한국문학이 우물 안 개구리에서 벗어나 세계문학으로 우뚝 서기 위한 방안을 모색한 평론집이다. ◆ 음악이나 미술에서는 한국인 중에서도 세계적인 거장들이 나오는데, 문학에서는 왜 그렇지 못할까
가끔씩 이러한 질문을 듣는데, 이에 대한 답을 여러 가지로 할 수 있다. 우선 한국문학 작품을 외국에 소개할 만한 좋은 번역자가 많지 않고, 또 번역된 작품도 많지 않다는 점, 그리고 한국의 국력이 국제적으로 영향력을 행사하는 선진국에 미치지 못하는 것도 원인이 될 수 있다. 하지만 이 책에서 저자는 무엇보다 중요한 원인으로 우리 문학의 성격과 수준이 세계적인 수준과 기대에 미치지 못함을 꼽는다.
1980년대에 한국 작가들이 주로 다루었던 노동 운동, 분단 등을 소재로 하는 소설 또는 1990년대 유행처럼 번졌던 불륜을 미화한 애정소설로는 세계무대에서 호응을 얻을 수 없었던 것이다. 그런 까닭에 지금까지 해외에 번역 소개된 한국문학 작품은 손에 꼽을 정도이며, 특별한 예외를 제외하고 대부분 출판 후 거의 팔리지 않을뿐더러, 재판을 찍는 경우가 거의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