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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희는 사춘기 시절부터 미국에서 홀로 사는 스물한 살 된 젊은 여자. 유부남이던 그의 아버지는 민희의 어머니와 바람을 피워 민희를 낳고 곧바로 민희의 어머니가 죽자 민희를 본처와 자기 사이에 호적을 올린다. 민희의 아버지는 한국에서 살고 그의 의붓어머니와 10살 위의 의붓오빠는 캐나다에, 여섯 살 위인 의붓언니(세희)는 남아공에 산다. 이렇듯 복잡한 가족사에 놓인 민희지만 억척스럽고 자유분방하며 하는 일마다 좌충우돌식의 왈가닥 기질을 유감없이 발휘하여 여러 사람의 혀를 내두르게 한다.
그녀의 취미이자 특기는 폭탄 제조와 여러 가지 약을 섞어 그녀만의 특이한 약(환각제, 정신을 혼란하게 만드는 약)을 만드는 것이다.
민희는 남자의 손길에 자신의 몸에 닿는 것을 끔찍이 싫어하는 체질을 타고났다. 사귀는 남자에게도 가벼운 스킨십조차 허용하지 않기 때문에 민희의 연애는 항상 오래가지 못한다. 민희는 스물한 살이 되도록 섹스를 하지 못한 것에 대해 상당한 콤플렉스를 가지고 있다. 그녀는 자신의 이러한 증상을 ‘처녀병’이라는, 희귀한 중증의 질병으로 진단하기에 이른다.
민희는 약품을 불법 조제하거나 폭탄 제조 방법을 프로그램화하여 그것을 상품으로 팔기도 한다. 어느 날 친구에게서 전화가 온다. 민희의 프로그램을 구입하려다가 중간에 거부한 고객이 나타났다는 것이었다. 그 친구는 민희에게 고객의 이름을 잘못 불러주고 그러한 사실을 까맣게 모르는 민희는 그 고객을 크게 혼내줄 계획을 세운다잘못 전달된 고객의 이름은 마이클 에팅턴이었다. 그는 골수 공화당파로 민주당 일색의 뉴욕에서 하원의원직을 얻기 위해 동분서주하는 유망한 이십대 후반의 젊은이다.
민희의 사냥감이 된 그는 엉뚱하게도 처절한 복수를 당한다. 그의 사무실에 아르바이트생으로 잠입한 민희는 마이클 몰래 사무실에 몰래 카메라를 설치하고 마이클에게 커피를 타 줄 때마다 자신이 만든 기괴한 환각제를 섞어 그의 정신을 쏙 빼놓는다.
마이클이 커피를 먹고 쓰러지던 어느 날, 졸도한 그를 옮기려다가 민희는 그의 손이 자신의 가슴에 닿는데도 전혀 거부반응을 일으키지 않는다는 사실을 깨닫는다. 남자의 손만 닿아도 알레르기처럼 일어나던 ‘처녀병 증상’이 발병하지 않은 것이다.
급기야 민희는 마이클을 응징의 대상에서 해방시킨다. 대신 자신의 ‘처녀병’을 고쳐줄, 함께 섹스를 할 수 있는 치유의 매개자로 마드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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