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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를 향한 마음…….
처음 그를 만난 건 서로를 미워하기 위해서였다. 그러다 서로를 보게 됐고, 그러다 마음이 흔들렸다. 그가 움직이는 동작 하나하나에 마음이 쓰이고, 눈여겨보게 되고, 잘못임을 알면서도 그를 선택하고 말았다.
그를 만난 것이 잘못이 아니라 그가 날 만난 것이 잘못일 것이다. 그를 사랑한 것이 잘못이 아니라 그가 날 사랑한다는 것이 잘못일 것이다. 그래서 포기해야 하는지도 모른다. 하지만 정말…… 그래야 하는 걸까? 그가 날 포기하길 원하는 걸까?
그녀를 향한 마음…….
사랑한다. 사랑한다. 사랑한다.
가녀린 어깨 위에 손을 올려 그녀 곁에 선 이가 나임을 말해 주고 싶다. 한 방울, 한 방울 흘러내리는 눈물들이 안타까워 닦아주는 이가 나임을 알려주고 싶다. 목까지 차 오른 사랑한다란 한마디를 누구보다 하기 힘들어한다는 걸 전해 주고 싶다.
아니, 그보다 지금 그녀에게 필요한 이가 바로 나임을 깨달아 주었으면……. 지금 나에게 그녀란 존재가 절실히 필요하듯이 그녀에게 내가 필요해지기를 소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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