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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83년 9월, 장-프랑코 베치나라는 미술상이 캘리포니아의 폴게티박물관을 찾아왔다. 기원전 6세기의 대리석상을 하나 소장하고 있다는 것이었다. 놀랍게도 이 입상은 보존 상태가 거의 완벽했다. 2미터 가까운 높이에, 다른 작품들과 달리 밝은 색조의 광택을 띤, 사뭇 범상치 않아 보이는 유물이었다. 미술상 베치나는 1,000만 달러에 조금 못 미치는 액수를 요구했다.
폴게티박물관은 신중하게 행동했다. 그들은 일단 쿠로스 상을 임대해 철저하게 조사하기 시작했다. 지금까지 발견된 다른 쿠로스 상들과 비교해 모순되는 점은 없는가? 폴게티박물관 측은 결과에 만족했다. 그리고 조사를 시작한 지 14개월 만에 마침내 쿠로스 상을 구입하기로 결정했다. (중략)
문제를 발견한 사람은 그리스 조각의 세계적인 귄위자 에블린 해리슨이었다...해리슨은 무엇을 보았던 걸까? 해리슨도 왜 그런 말을 했는지 알 수 없었다. 휴턴이 덮개를 벗긴 바로 그 순간, 뭔가 잘못되었다는 것을 본능적으로 감지했을 뿐이다. 몇 달 후 휴턴은 뉴욕메트로폴리탄 미술관의 관장을 지낸 바 있는 토머스 하빙을 박물관의 보관실에 데려가 조각상을 보여주었다. 하빙은 흥미로운 뭔가를 처음 볼 때마다 뇌리를 스치는 첫 단어를 메모해 두었는데, 그 쿠로스상을 본 순간 떠오른 첫 단어는 평생 잊지 못할 표현이었다. 하빙은 이렇게 회상한다.
"그건 '새것(fresh)'이라는 단어였지요. '새것'." -본문 25~28p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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