많은 팀장이나 관리자들이 통제냐 신뢰냐의 딜레마에 빠져있다. 통제를 하자니 일의 시작부터 마무리까지 모두 팀장의 몫이 되어 업무량만 늘어난다. 그렇다고 무작정 신뢰하고 위임을 하자니 사고가 나고 원하지 않는 해결책을 들고 오는 팀원들 때문에 속이 터진다. 어떻게 하면 적절히 팀원들이 역량을 발휘할 수 있도록 믿음을 주면서도 결과에 대한 통제권은 유지할 수 있을까?
김인식 감독은 WBC에서 세계 강호들을 줄줄이 격파한 후 리더십의 비결을 묻는 말에 “감독이 뭐 한 게 있어? 지들이 열심히 한 거지”라고 답했다. 선수들이 경기를 망치고 있다고 해서 감독이 대신 나가 방망이를 휘두를 수는 없다. 감독은 방향을 제시하고 활력이 샘솟는 팀을 만들어 선수들이 자발적으로 뛰게 할 뿐이다. 이러한 관리의 기술이 비단 야구에서만 통하는 것은 아니다.
팀장이 일처리 방식(인풋)을 정의, 관리, 조정하는 데에만 관심의 초점을 맞추고 ‘이거해라 저거해라’라고 명령만 내리다 보면 정작 본인이 달성해야 할 목표와 일의 효과(아웃풋)를 놓치게 된다. 그런 팀장은 본질적으로 팀원들이 알아서 판단하고 수행해야 할 업무 영역을 ‘침범’하고 있는 것이나 다름없다. 팀장은 기준을 세우는 역할을 하고 해결책은 팀원이 내는 것이다. 이 간단한 룰을 통해 유능한 팀장이 되는 비법을 소개하고자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