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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인도는 물론, 동양과 서양을 막론하고 간디는 ‘성자’로 기억되고 있다. 아마도 도저히 실현 가능할 것 같지 않은, 물정 모르는 낭만주의자의 요설 같은 ‘비폭력저항’이라는 신념을 현실화시켜 제국주의를 물리쳤다는 기적 같은 그의 생애와 숭고한 자기희생을 요구하는 그의 사상 때문일 것이다.
그러나 간디가 추앙과 경배의 대상이 되어갈수록 ‘간디 신화’는 점차 현실 앞에 무력해져갔다. 그리하여 언제부터인가 간디는 우리와는 근본적으로 다른 ‘성자’가 되어 동경과 냉소를 동시에 불러일으키는 대상이 되었다. 세계가 온통 국가간 폭력으로 가득한 오늘, ‘성자’가 아닌 인간 간디의 치열한 생애와 사상을 다시금 살피고 그 의미를 캐야 하는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다. ‘마하트마’라는 말은 흔히 알려진 것처럼 ‘성자’와 동일한 의미가 아니라, ‘모든 생명 있는 것에 깃들어 있는 영혼’을 특별히 고귀한 형식으로 구현하는 자를 가리키기 때문이다.
이번에 출간된 실천문학사의 『간디평전』은 매끈하게 포장된 ‘간디 신화’를 ‘진실한 한 인간의 이야기’로 돌려놓는다. 『간디 평전』은 간디의 숱한 인간적 갈등과 약점, 그의 복잡한 인격과 오류까지도 숨김없이 드러냄으로써 역설적으로 간디를 갈등 속에서도 쉼없이 길을 찾아가는 위대한 인간으로 다시 볼 수 있게 해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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