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사 이야기 22 (빼앗긴 들에 부는 근대화 바람)
이이화| 한길사| 2004.05.01 | 334p | ISBN : 8935651613
야담이나 사화가 아닌 역사를 이야기처럼 쉽고 소설처럼 재미있게 읽을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또 그렇게 쉽고 재미있는 책이면서도 역사를 보는 일관되고도 뚜렷한 관점이 서 있는 책이라면 금상첨화일 것이다. 일반 교양인 상대의 역사책이 가져야 할 이같은 요건을 잘 아는 이이화 선생의 대작 '한국사 이야기'가 앞으로 우리 국민 일반의 역사의식을 높이는 데 큰 역할을 할 것이다. 우리나라 역사학이 문헌과 연대의 고증에서 제도사학으로 옮겨와 많은 발전을 이룩했으나 인간의 생활 그 자체는 제도 속에 매몰되어 인간 부재의 사학이 되었다. 역사학자로서 이이화 선생의 삶에는 누구도 따를 수 없는 재야학인의 의지가 서려 있다. 세상이 줄 수 있는 학문적 편의와 관의 혜택을 터럭만큼도 받은 일 없이 오로지 진실을 밝혀내겠다는 뜻으로 40여 년 역사 탐구에 몰두해 온 것이 그의 삶이다. '한국사 이야기'는 이이화 선생의 이러한 삶과 의지로 맺어진 결실이며 새로운 문화를 창조하려는 민(民)의 역량을 남김없이 보여주는 이 시대의 산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