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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자 유학의 세 갈래: 물학적 무위유학, 심학적 당위유학, 사회적 실학유학
1990년 출판된 <맹자와 순자의 철학 사상 - 철학적 사유의 두 원천>을대폭적으로 개정·증보한 것이다. 10년 동안의 세월을 통해 저자가 새로 생각한 유학의 면모들이 대폭 추가되었다. 그런 점에서 이 책은 전적으로 새 저술은 아니지만 그렇다고 개정판 정도의 수정본도 아니다. 저자인 김형효 교수는 독자들이 이것을 ‘새 책’으로 인식해 주기를 바란다고 하였다.
저자는 이 책에서 공자의 유학이 물학적 유학(顔子學), 심학적 유학(孟子學), 실학적 유학(荀子學)으로 삼분될 수 있다고 주장하며, 그 이유를 명쾌하게 제시한다. 이 세 종류의 유학은 공자 유학에 함유된 종합적 특징의 각 부분들을 대변한다고 본다. 그는 공자의 유학 사상은 물학적 무위유학, 심학적 당위유학, 사회적 실학유학의 세 갈래를 다 회임하고 있는 중화(中和)의 일이관지(一以貫之)임에 틀림없다고 말한다.
한편, 저자는 안자적인 유학은 ‘인간의 자연동형론(physiomorphism)’으로 명명할 수 있으며, 증자적인 유학과 순자적인 유학은 ‘자연의 인간동형론(anthro- pomorphism)’으로 규정할 수 있다고 말한다. 전자가 해체적이라면, 후자는 구성적이다. 또한 증자유학과 순자유학의 차이점은 다 같이 자연의 인간동형론이지만, 전자의 것은 형이상적이고 후자의 것은 형이하적이라는 데 있다. 공자의 유학은 해체적인 유학과 구성적인 유학으로 대별될 수 있다. 해체적인 유학은 인간을 자연의 세계에로 해체시키고 해산시키는 물학(物學)의 본질을 품고 있고, 구성적인 유학은 증자적인 심학(心學)과 순자적인 실학(實學)으로 다시 양분된다.
공자 유학의 애매모호성에 대한 저자의 탁월한 분석이 돋보이는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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