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을 써보고 싶다는 의욕을 빼면 어떤 공통점도 없는 다 큰 어른들이 모였다.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모인 열 명의 저자들은 글을 쓰고 싶다는 관심사를 제외하면 그 어떤 공통점도 없는 평범한 ‘보통사람들’이다. 사별한 아내와의 사랑과 정을 세 아들과 장모님과 함께 살아가며 새록새록 느끼는 아버지, 암으로 죽음의 문턱에 이르러서야 똘똘 뭉칠 수 있었던 일가족, 먼저 보낸 아들을 가슴에 묻고 새롭게 인생을 세운 엄마, 일년 중 싸우지 않는 날을 꼽는 게 더 어렵지만 그래도 여전히 사랑하는 부부, 시어머니라는 이름으로 인연을 맺었지만 함께 살아 온 세월만큼 어느새 깊은 정이 들어버린 고부간 이야기 등. 가족이라는 이유로 때로는 버거운 짐이기도, 때로는 살아가는 힘이 되기도 하는 이들의 이야기를 전한다. 곁에 있어줘서 고마워요, 언제나 우리 편.
아픔과 상처를 딛고 용서와 사랑으로 늘 곁에 있는 가족이라는 이름의 희망.
“결국 한 명이 얘기를 하다가 눈물을 쏟고 말았다. 먼저 보낸 아이 얘기를 하던 끝이었다.
‘그래, 참지 말고 실컷 우세요!’
그 자리에서 이보다 더 적절한 말이 있을까 싶었다. 누구는 울고 누구는 위로하는 사람으로 겉모양은 갈렸지만 그 자리에 모인 사람들의 속마음은 다 같았으리라. 가족이란 주제로 우리 열 명이 책을 하나 써 보자고 나선 첫 모임, 글감을 정하는 자리에서였다.”
(독자들에게 보내는 편지 중)
▶책을 써보고 싶다는 의욕을 빼면 어떤 공통점도 없는 다 큰 어른들이 모였다.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모인 열 명의 저자들은 글을 쓰고 싶다는 관심사를 제외하면 그 어떤 공통점도 없는 평범한 ‘보통사람들’이다. 유례를 찾기 힘든 전세계적인 불황에 개인주의가 심화되는 요즘 세상 살이가 힘들고 팍팍할수록, 우리를 외롭게 만드는 일이 많을수록, 우리에게 힘을 주고 항상 내편이 되어 줄 수 있는 마지막 존재는 가족일 거라는 생각으로 이에 관한 글을 여럿이 모여 쓰기로 했다. 처음 모였을 때는 저마다 나만큼 절절한 사연이 있을까 싶었다. 하지만 한 사람 한 사람 얘기를 꺼내는 순간 오만한 생각은 꼬리를 내려야 했다. 그리고 서로 쓴 원고를 돌려가며 읽고 얘기하는 자리를 거듭할수록 아홉 명의 저자는 친구가 되고 또 다른 가족이 되어갔다.
▶가족을 얘기한다는 것이 결국 가족을 통해 나의 삶을 돌아본다는 것임을 이 책을 쓰면서 절감했다. 마치 발가벗는 듯한 느낌이었다. 얘기 속에는 새로운 식구를 맞는 설렘도 있고, 먼저 가족의 일부를 떠나보냈던 아픔도 있고, 가족이라서 가질 수밖에 없는 애증도 있다. 그래서 때로는 부끄럽고, 때로는 괴로워서 숨기고 싶고 도망가고 싶은 마음이 불쑥 들기도 했다. 그러나 아마추어들인 저자들이 독자와 나눌 수 있는 가장 큰 미덕은 ‘진솔함’과 거기서 뿜어져 나오는 ‘공감’이라는 원칙을 지키기 위해 서로를 격려하며 끝까지 이야기를 완성할 수 있었다. 그렇게 달려오며 저자들은 저마다 뜻하지 않은 가외의 소득도 얻을 수 있었다. 우리의 마음 속 가족을 있는 그대로 들여다보는 것만으로도, 좋은 것은 더 좋아지고 나쁘거나 슬펐던 것은 차분히 정화되었다. 그렇게 해서 마지막으로 남는 것은 용서와 사랑과 감사와 희망이었다.
▶내게도 가족이 있었구나! 사별한 아내와의 사랑과 정을 세 아들과 장모님과 함께 살아가며 새록새록 느끼는 아버지, 암으로 죽음의 문턱에 이르러서야 똘똘 뭉칠 수 있었던 일가족, 먼저 보낸 아들을 가슴에 묻고 새롭게 인생을 세운 엄마, 일년 중 싸우지 않는 날을 꼽는 게 더 어렵지만 그래도 여전히 사랑하는 부부, 시어머니라는 이름으로 인연을 맺었지만 함께 살아 온 세월만큼 어느새 깊은 정이 들어버린 고부간 이야기 등. 우리네 가족사를 들춰보면 이런 사연 하나쯤 가지고 있지 않은 가족들이 어디 있겠는가. 사는 이야기가, 가족들의 이야기가 이렇듯 너나 할 것 없이 비슷한 모양새이지만 그렇기에 오히려 많은 이들의 눈시울을 적시게도 또 박장대소하게도 만드는 힘은 역시 우리 사는 이야기, 가족들의 이야기뿐일 것이다. 가족이라는 이유로 때로는 버거운 짐이기도, 때로는 살아가는 힘이 되기도 하는 이들의 이야기를 통해 독자들도 아직 말하지 못했다면 ‘고맙다’는 말을 내 가족에게 건네보는 건 어떨까. 이 책이 진정 전하고 싶은 메시지다.
기획의도
가족에 대해 이야기하면서 비로소 나를 바로보다!
우리시대 보통사람들의 가족이야기
존재하지 않을 때 비로소 그 가치가 드러나는 공기와도 같은 존재가 가족이라고 한다. 그렇지만 평소에 고마움과 칭찬은 뒷전에 밀리고 요구와 원망으로 서로의 가슴에 못을 박는 일이 더 많다. 그러나 결정적인 순간, 세상의 모든 존재가 나를 손가락질하거나 외면할 것 같은 순간이 와도 어김없이 손을 잡아주고, 항상 내 편이 되어주는 것이 가족임을 우리는 배우지 않아도 안다.
이 책의 저자들은 평소에 하지 않았던 가족에 대해 이야기하면서 자기자신을 대면하는 사춘기적 질문과 맞닥뜨렸다. 바로 ‘나’에 대해 되돌아보고 가족의 가치를 아로 새기는 경험을 한 것이다. 열 명의 저자들은 독자들이 혹시라도 가족에 대해 가슴에 묻어둔 서운함과 원망의 마음이 있다면 풀고, 마음 가장 밑바닥에 숨어 있는 가족의 고마움을 되새겨보는 시간을 갖게 될 수 있기를 조심스럽게 희망한다.
이 책의 특징
이 책은 열 명의 저자들이 모두
벽돌을 한 장 한 장 쌓아 공을 들여 만든 귀한 집이다.
우리 시대 평범한 사람들이 이야기하는 나의 가족이야기. ‘내 책쓰기 클럽’이란 커뮤니티를 통해 만난 이들이, 글을 쓰고 싶다는 의욕말고는 그 어떠한 공통점도 없는 이들이, 책 한 권을 엮어가며 또 다른 가족이 되기까지.
열 명의 저자들이 정기적으로 모여 서로의 부족한 부분을 채우고, 기다리고, 채찍질하면서 써내려 간 우리의 이야기가 한 권의 책이 되어 나온다. 이 책은 열 명의 저자들 모두 벽돌을 한 장 한 장 쌓아 공을 들여 만든 귀한 집이다. 내 가족의 이야기를 한다는 것이 얼마나 어려운 일이었는지, 이 이야기를 들을 독자들에게 어떤 울림을 줄지 뜬 눈으로 밤을 새며 고민에 고민을 더하겠지만, 공감할 수 있는 한 구절로 부족한 나머지 부분을 이해해줄 독자들의 너그러움을 기대한다.
아울러 부족한 ‘내’가 모여 ‘우리’가 되었듯 조그만 관심과 희망이 큰 물줄기를 이뤄 바다로 나아갈 수 있도록 이 책의 인세를 ‘어린이재단’의 결식아동을 위한 ‘혼자먹는 밥상’에 기부할 예정이다. 열 명의 저자들에게 가족이란 결국 희망과 사랑이었듯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