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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륜의 힘으로 올라선 사다리 위에서 조감한 혼돈의 세계!
작가 김준성은 85개의 성상을 머리에 이고 오늘을 살아가지만, 그는 조금도 흔들림 없이 쉬지 않고 작품 <닭>에서 시작한 '인간 상실'과 회복이라는 그의 문학의 주제를 끝없이 확대시켜 가면서 독특한 그의 예술 세계를 구축해 가고 있다.
혹자는 그의 글 쓰기를 폐쇄적인 '자기'를 위한 것이라고 말하지만, 그것은 경제인으로서 그의 노력과 함께 기계 문명으로 오염되어 황폐해 가는 자연과 그 생명력을 회복시키기 위해 집요하게 추구한 일생에 걸친 정신적인 작업이다.
그래서 여기에 실린 최근 작품들이 보통 사람으로서는 생각할 수 없는 고령의 나이에 쓰였기 때문에, 어느 누가 초기나 중기의 그의 작품들의 수준에 미치지 못할 것이라는 편견을 갖는다면 그것은 '사물을 있는 그대로 볼수 없는' 것만큼 큰 잘못을 저지르는 어리석음을 범하게 될 것이다.
왜냐하면 그의 최근작들은 지적이교 기교적인 면에서 이전 작품들에서 나타나지 않았던 성숙한 면을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그에게 있어서 '봄은 늦었지만, 그러나 그러므로 더욱 눈부시다'라고 말해도 크게 잘못이 없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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