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에 저자는 “중국통은 없다”고 말한다. 중국을 제대로 이해하기란 그만큼 어렵다는 뜻이다. 우리는 중국을 하나의 전체로 파악하지만 사실 중국은 수많은 지방문화의 결집으로 이루어진 복합체다. 중국을 이해하려는 시도가 결국에 가서 추상으로 흐르고 마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저자는 중국을 구성하는 각각의 켜를 하나하나 살핌으로써 이와 같은 문제를 해결하고자 했다. 책 말미에 덧붙인 사스에 대한 저자의 장기적이면서도 다각적인 분석은 중국에 대한 우리의 접근방식을 되돌아보게끔 한다.
우리에게 익숙한 중국의 대중문화를 주요 소재로 삼음으로써 쉽고 재미있게 읽히며, 가끔은 낯설게 다가오는 중국의 현지 문화 또한 흥미를 자극한다. 현재 중국은 여전히 우리의 관심사로 남아 있으며 거대한 가능성의 대륙이다. 여러 가지 목적으로 중국을 찾는 사람들에게 현지에서 부딪히게 되는 문화적 충격을 조금이나마 감소시켜 주고, 중국 사회 전반에 대한 이해의 폭을 넓혀 주는 것이 이 책의 목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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